남의 일에 끼어들어 충고하거나 의견을 내세우는 것을 보통 간섭한다거나 충고한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충고나 조언을 거부할 때 내 일에 참견하지 말라고도 할 수 있고, 간섭하지 말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둘은 유의어기 때문에 같은 맥락으로도 쓰이지만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닙니다. 간섭과 참견의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간섭과 참견 모두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고 끼어들어 영향력을 미치려는 것입니다. 보통 상대가 미숙하거나 틀렸고 내가 맞을 거라는 생각을 전제로 합니다. 참견과 간섭의 차이는 영향력에서 나옵니다.
영향력
간섭은 어느 정도의 지위를 가지고 상대방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참견은 별다른 영향력 없이 끼어드는 것을 말하죠.
예를 들어, 어른들이 말하고 있을 때 아이가 불쑥 끼어든다면 발끈한 어른이 네가 왜 참견하냐고 말하지 왜 간섭하냐고 물어보진 않을 것입니다. 또, 부모의 훈육을 간섭이라고는 할 수 있겠지만 참견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이처럼 영향력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가 둘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참견하지 말라는 것은 선택권은 나에게 있으니 끼어들지 말라는 것이죠.
대상
두 번째로 대상입니다. 참견은 보통 개인 간에 일어나지만 간섭은 집단 사이에서도 일어납니다. 외부 국가가 다른 국가 정치에 간섭하는 걸 내정 간섭이라고 하고 내정 참견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혹은 기업 활동에 규제를 추가하여 간섭할 수도 있죠. 이처럼 집단에서도 영향력이 깔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
간섭과 참견의 차이를 알아보았습니다. 관심이 지나치면 참견이 되고, 참견이 지나치면 간섭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마음에서 한 말과 행동이라도 상대방이 억압으로 느끼면 간섭이겠죠. 서로 존중을 통해서 참견과 간섭을 대화와 격려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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