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럴 줄 알았어.
내가 걔 쎄하다고 했지.
내가 걔 성공할 거라고 했잖아.
내가 이 주식 오른다고 했지.
사람들은 이렇게 일이 발생한 후에 자기가 다 알고 있었다는 듯 말하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이유인 사후 확신 편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후 확신 편향 (Hindsight Bias)
사후 확신 편향은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해 원래 모두 알고 있었다는 듯 생각하거나 말하는 것을 뜻합니다. 당시에 모든 것을 예측했다는 듯 편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입니다. 수능특강 지문 내용을 빌려 말하자면, 우리가 몰랐었고 방금 알게 된 사실에 대해 뒷받침할만한 경험이나 근거를 '선택적'으로 떠올린다는 것입니다. 몰랐지만 알고 있었다고 믿게 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새로 뽑은 신입사원이 일을 잘한다고 했을 때 나는 저 친구가 일을 잘할 줄 알고 있었다고 말하지만 그건 단지 그랬으면 좋겠다고 바랬을 뿐입니다. 실적이 점점 떨어져도 결국 못해낼 줄 알았다고 말하죠. 중요한 건 여기서 아무런 비판적인 사고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후 확신 편향의 단점
사후 확신 편향은 발전을 막습니다. 내가 이미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태도는 그 사건을 다시 들여다볼 기회를 앗아갑니다. 어떤 이유로 일어났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등에 대해 생각하고 발전할 기회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또 편협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다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당사자는 본인이 예측에 능하고 무언가에 통달한 것처럼 보이길 원하겠지만 오히려 그 반대의 결과를 내놓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를 지양하고, 냉철한 분석으로 발전할 기회를 만들며 열린 마음으로 또 다른 배움을 지향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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